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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서현 화덕피자 맛집 - 피자 장인이 있는 돈파스타 메뉴추천 (오일파스타, 엑스트라마르게리타)
    일상 2019. 3. 15. 17:06


    분당에서 20년 넘게 거주하고 있고, 늘 서현역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다보니 없어지는 가게들도 많고 새로 생기는 가게들도 많습니다. 사실 돈파스타가 있는 건물을 자주 방문하지 않는데, 그 앞 스타벅스 창가자리에 앉을 때면 '저기는 아직도 영업하네? 뭘까?'란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동네이기 때문에 더 친숙한 곳을 가기 마련인데, 한결같이 그자리에 있어 궁금함에 검색을 해보니 2000년도 부터 영업을 했고 단골도 많은 숨은 맛집이었습니다. 



    블루리본 망고플레이트 추천 화덕피자 맛집


    031-701-2155 (예약가능)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42번길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일요일 휴무

    월요일 휴무



    레몬 한조각 띄운 물을 받고 입가심하며 메뉴를 골라봅시다. 돈파스타의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인데, 평일 5시 20분쯤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문앞에서 들어가서 미리 앉아있으면 안되나 고민하던차에 저희 뒷 손님들이 거침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가 앉았습니다. 그 후 20분 도 안되서 테이블이 다 찼고 자리가 없어 돌아가시는 분들을 몇 분을 보았습니다. 예약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는 급하게 방문했지만, 추후 방문시에는 꼭 예약해서 하루 2인분만 판매된다는 돈파스타만의 해물라자냐나 햄 로똘리니를 먹겠습니다.




    분당 나폴리 피자 맛집 돈파스타 메뉴 추천

    화덕피자를 내세우는 대부분의 식당이 그러하듯, 가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덕피자의 향긋한 도우 향을 맛본 사람이라면 화덕피자를 외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치킨보다 피자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무감한 가격대였습니다. 얇은 도우가 아니라 두께가 있는 화덕인 점 확인바라며, 개인적으로 저는 오일파스타(살사치아)가 맛있었습니다.



    시칠리아 레드 오렌지로만든 주스 (5,000원)


    원래는 그저 사이다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주문 받으시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입버린다는 식으로 쇼킹하게 반응해주셔서 오렌지주스로 변경했습니다. 와인이 더 좋았을까 싶지만, 못하는 술을 굳이 먹을 이유는 없었고 레드오렌지 100%라 주문했습니다. 확실히 첨가물이 없어 단맛은 덜했지만, 일반 오렌지의 맛과는 다른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노르마 스파게티(Spaghetti alla norma) 소박한 시칠리아 18,000원

    잘볶은 가지를 토마토소스, 페코리노치즈와 조리한 시칠리아 전통메뉴

    블로그 후기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메뉴라 주문했습니다. 중식이건 이탈리건 잘 요리한 가지는 으뜸가는 식재료 아니겠습니까?



    조금 생경했던 것은 돈파스타는 첨가물의 맛이 일절 없었습니다. 아래에서 먹을 엑스트라 마르게리따에서도 느꼈던 맛인데, 보통은 토마토 소스에 토마토 외에도 여러 향신료를 넣게 되는데 그러한 맛이 없고 담백했습니다. 먹고 나서도 전혀 느끼하거나 위에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조금 심심한 맛이었는데, 함께 간 친구는 평소 자극을 쫓는 입맛인데도 가지 한 입에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맛있다고 난리였습니다.



    주문하지 않았지만, 서비스로 조금씩 내어주시는 샐러드입니다. 주시기 전에 채소 좋아햐고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간혹 서비스로 선제공 될 때 안먹고 남기는 손님들이 많아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발사믹 식초가 톡쏘는 것이 청량했습니다.



    엑스트라 마르게리타 23,000원

    나폴리피자협회규정 3개중 하나로 토마토소스, 생바질, 신선한 물소 모짜렐라치즈로 향미를 높인 대표적인 전통 나폴리 피자.


    강남 도치피자에서 버팔로치즈가 들어있는 엑스트라 마르게리타를 먹고 그 쫄깃한 치즈의 식감에 화덕피자 러버가 되었기에, 가장 기대했던 메뉴입니다. 돈파스타에서 먹은 엑스타라마르게리타는 제가 일반적으로 먹은 토마토의 맛과는 달랐습니다. 보통 제가 먹어온 토마토는 새콤달콤한 맛이 있는데, 돈파스타의 토마토는 새콤함이 덜한 토마토 맛이라 싱겁게 느껴졌습니다. 버팔로 치즈 역시 도치피자에서 느꼈던 입안 가득 퍼지는 쫀득한 치즈의 맛이 아니라 아쉬웠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한끼를 했는데, 친구는 돈파스타의 매력에 빠져버려 한 번 더 가야한다고 난리 난리. 재방문시에는 꼭 예약하여 하루 2인분만 판매된다는 돈파스타만의 해물라자냐나 햄 로똘리니를 먹으려 했는데 결국 급방문 하게되었습니다.



    시칠리 스파게티 돈파스타스타일(98년에 처음 만난) Spaghetti alla siracusana 22,000원

    토마토, 앤초비, 양파등으로 조리후 빵가루, 견과류를 올린 동부 시칠리아의 맛


    위에 빵가루처럼 올려진 것을 먹었을 땐, 멸치가루와 비슷한 맛이났습니다. 비릴까 걱정했는데 비린내는 있으나 비린 맛은 없었습니다.



    오일로 코팅된 면 주변에 가루들이 적절히 묻혀있어서 짭쪼름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어렸을 땐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의 스파게티가 가장 좋았는데 요즘엔 깔끔한 오일파스타가 제일 좋습니다. 나이가 먹어 그 땐 잘 몰랐던 오일 파스타의 담백한 맛에 끌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전에 방문시에 먹었던 노르마스파게티보다 맛있었습니다. 비린내는 나지만 비리지 않고 오히려 심심한 간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살사치아 Pizza con salsiccia e friarielli 26,000원

    살시치아(이탈리아식 생소세지) 고기, 야생 브로콜리, 훈제 치즈의 균형잡힌 맛

    나폴리 대중적인 피자로 제 1회 나폴리피자 한국대회에서 클라시카 1위를 한 인기메뉴



    고기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피자였습니다. 이탈리아 피자는 토핑이 부족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살사치아는 토핑이 많아 좋았습니다. 크게 느끼하지 않았으나 묵직한 맛이었고, 피자는 쫀쫀했으며 간혹 씹히는 무화과의 식감이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칠 쯤이면, 커피도 서비스로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식사 후 카페로 갈 예정이라 생략했습니다. 간혹 주인아주머니의 친절함에 부담이 되는 순간도 있는 것 같지만, 기분 좋은 응대에 돈파스타를 방문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도장깨기처럼 여러가지 메뉴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맛이 강렬하지는 않은데 먹고 나서 속이 부대끼지 않습니다. 국내, 외산 중에서 가장 적합하면서 좋은 재료를 선별해서 사용하신다는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다만, 주인장 1분이 모든 요리를 하다보니, 메뉴 나오는 시간이 조금 길어요. 기다림의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기다린 만큼 천천히 즐겼습니다. 아마 돈파스타를 방문하는 단골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방문 고객들의 연령대, 성별 등이 다양하지만 지갑이 얇은 학생분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입니다. 재료 본연의 담백한 맛이 생각날 때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데이트 맛집으로, 엄마와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먹고 싶을 때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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