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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여행 코스 추천, 경암동 철길마을과 중동호떡 솔직후기
    일상 2019. 2. 9. 23:34

    군산 여행 코스 추천 경암동 철길마을과 중동호떡


    군산의 여행 명소는 대개 붙어 있어서 뚜벅이 여행자로 돌아다니기 좋은 도시입니다. 골목마다 군산 필수 코스가 하나씩 숨어있고 소소하면서도 특색있는 곳입니다. 서울이었다면 남아있지 않을 1910년대 건물들을 보는 것은 방방 뛸만큼 좋았어요.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에 있는 기분이고, 시간여행지 군산이란 말이 절로 실감이 났습니다.


    첫째날은 옛군산세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 군산근대건축관, 미즈커피를 둘러보았고 둘째날에는 초원사진관, 고우당, 일본식가옥, 동국사 위주로 돌았습니다. 이후 택시를 타고 경암동 철길마을, 중동호떡까지 다녀왔습니다. 군산 중동호떡은 군산 버스터미널과 가깝기 때문에, 여행의 처음이나 마지막에 붙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중동호떡까지는 15분거리이고, 중동호떡에서 군산 버스터미널까지는 10분거리입니다.  집 동네였다면 10분거리가 별거 아닌데, 한파특보 내린 낯선 곳에서의 10분거리는 짐작 할 수 없어 힘들었습니다.  



    기차를 타본게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 기찻길을 따라 걷는다는 것 만으로도 신이 났습니다



    사람이 많이 없는 철길마을 끝 쪽(중동호떡 있는 방향)은 철길 옆 군것질 가게들이 없어 깔끔해서 더 좋았습니다. 인기척을 느낄 수 없고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곳에 나만 있는 느낌이 가득 들었습니다.




    군산은 어딜가나 하늘에 구름이 많습니다. 군산역에 도착 후 여행을 시작할 때 군산은 구름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구름들은 공장 파이프가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책 '중국인거리'에 해안촌과 해인초냄새가 있었다면 군산은 공장 구름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군산 호떡 맛집 중동호떡 위치 가격 화장실

    TEL) 063-445-0849

    매일 오픈 10:00 - 마감 19:00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영업


    전화주문, 택배주문 가능

    매장 안 화장실 있음




    중동호떡 주변에 유사 호떡집이 있습니다. 3대째 영업 중인 군산 중동 호떡집은 위의 사진에 있는 매장입니다.



    군산 중동호떡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떡 1개 1,000원, 6개 5,000원, 12개 10,000원입니다. 한가득 구매하여 가져가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 궁금했습니다. 아메리카노 1,0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1,500원으로 음료 가격이 비싸지 않아 좋았습니다.메리카노 외에도 주스(오렌지, 사과, 망고, 포도, 파인애플), 사이다, 밀키스, 칸타타, 생수, 옥수수 수염차, 탄산수(트레비) 등 판매합니다. 사이다 1,300원, 생수 500원으로 가격은 합리적이였습니다.



    군산 호떡맛집 중동호떡은 카운터를 경계로 주방이 보이는데 만들어지는 과정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또한 저렇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손목이랑 어깨가 많이 아프시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군산이 맛집과 여행지로 부흥하는 것은 정말 좋지만 몰리는 관광객과 업무량에 맞게 월급을 좀 더 받으시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봐서 괜히 알바할 때가 떠올라 슬펐습니다. 



    군산 중동호떡 솔직 후기 추천 비추천

    평일 오후 5시쯤 방문했을 당시 매장 안 대기하시는 분들은 저 포함 4팀이었습니다. 호떡에 대한 엄청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12개씩 주문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딱 2개만 주문하여 2천원만 지출했습니다.




    군산 중동호떡은 종이컵에 넣어 한 번에 물어 먹는 호떡과는 다릅니다. 호떡의 윗부분 가운데를 집게로 뜯어 안쪽 시럽에 묻혀 먹습니다. 호떡 안에 든 시럽은 일반적인 호떡의 설탕시럽맛이 아니라 조청 맛이 났습니다. 시럽 안에는 군산을 대표하는 흰찰쌀보리와 블랙푸드(검은콩, 검은쌀, 검은깨등) 선식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호떡보다 담백한 단맛이 납니다.



    아래부분만 남은 호떡은 돌돌 말아서 집게로 집어 드시면 됩니다. 호떡 안에 든 시럽의 색깔이 진득하고 어두워서 부담스러운 단맛일까봐 멈칫했는데 단맛이 강하지 않아 부담없이 드시기 좋습니다. 흰찰쌀보리, 블랙푸드(검은콩, 검은쌀, 검은깨)가 단 맛을 줄이고 고소함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호떡의 도우는 튀기지 않고 구웠기 때문에 담백하지만 밀가루 맛은 납니다. 냉동보관 후 나중에 먹을 때 후라이팬에 은근한 불로 살짝 데우면 언제나 처음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호떡보다는 먹다가 질릴 일이 덜 할 것 같지만 밀가루 맛은 난다는 점 다시 강조합니다. 시럽이 안에 꽤 많이 들어있었는데도 줄줄 흐르지 않아서 먹기 깔끔했습니다.


    매장에서 10분 기다린 뒤 5분 만에 먹고 나왔지만, 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리신다면 드시고 실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경암동 철길따라 걷고, 다리 하나도 건너고, 5거리도 건너어야하는 거리에 중동호떡이 있습니다. 10분 거리지만 걷기 좋은 선선한 날씨에 군산여행 중이라면 경암동 철길마을과함께 중동호떡도 들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은은하고 잔잔한 단맛입니다. 중동호떡의 인기이유는 맛보다는 먹는 방식에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중동호떡을 놓치셔도 경암동 철길마을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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