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방콕 깨끗한 로컬푸드 시장 - 루암쌉마켓(런치마켓) 솔직 후기(feat. 방콕 현지인 맛집)
    여행 2019. 9. 12. 21:16

    방콕 여행 중 길거리에서 많은 노점을 봤지만, 선뜻 먹지 못한 것은 위생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태국이어서 걱정된 것은 아니고, 저는 한국에서도 길거리 음식은 잘 먹지 않습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그래요.. 자리 비우기도 쉽지 않은 직업의 특성상 내가 더운날/추운날 같은 일을 한다면 깨끗하게 못할 것 같아요. 골목식당 보니까, 식당이 있어도 깨끗하게 관리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터미널21에서 Ruam Sab Market 루암쌉마켓 런치마켓 위치

    터미널 21에서 피어21이 유명하지만, 카드에 돈을 충전하여 쓴다는 것이 좀 번거롭기도 하고 (물론, 남은 잔액은 환불가능하지만) 태국에서도 한 번 쯤은 용기를 내고 싶었기에 근처 시장으로 갔습니다. 터미널 21에서 스리나카린위롯대학(Srinakharinwirot University) 맞은편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Ruam Sab Market이 이 날의 목적지였습니다. 가는 길에도 방콕 현지인(직장인)들이 식사를 하는 식당이 있어 들어가봤으나, 한식 레벨이 낮은 제게 너- 무 태국 로컬이라 힘듦을 느끼고 바로 나왔습니다.

    도착한 루암쌉마켓(런치마켓)은 걱정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위생적이고 회사원과 학생 등 방콕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한국인은 드물었습니다. 저희는 12시쯤 도착하여 간식/점심을 먹었는데, 런치마켓의 경우 오후 3시쯤에는 닫는 식당도 많다고 하니, 이름대로 점심 시간에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콕 로컬시장 깨끗한 루암쌈마켓(런치마켓) 로티맛집 로티가격

    방콕 딸랏롯파이2에서는 먹지 못했던 로티를 여기서 도전! 깨끗한 것이 한 눈에 보여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제 어설픈 영어가 방콕에서 통했었는데, 여기서는 얄짤 없었습니다. 외국인보다 태국 현지인이 많은 시장이다보니 언어소통이 어려웠습니다. 바나나 치즈 로티라고 말하면, 뭐라고 물어보시는데 무슨말일까..? 연유뿌리냐, 초코 뿌리냐 일까? T,T 뭘까? 

    영어는 둘째치고 '싸와디카, 코쿤카' 밖에 모르고 여행 온 제 자신이 너무 창피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절하신 태국분께서 주문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런데 감사하다고 말할 때도 싸와디카를 먼저 말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은거죠.. 

     

    바나나 로티에 치즈를 넣은 것은 40바트(약 1,562원)이고 연유를 뿌려주셨어요! 

     

    정말 너무 맛있고, 당 충전이 급속하게 됩니다. 크라페와 비슷하지만 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달콤한 바나나와 녹진하게 녹은 치즈 그 위에 뿌려진 달콤한 연유를 한 입하면 '로티가 금새 사라지는 마술!' 이 날 이후로 로티 먹어야한다고 아는체 했구요.

     

    루암쌉마켓 간식 추천 어묵튀김 가격 솔직후기

    루암쌉마켓은 식당도 많고 사람도 많은 곳이라, 눈에 띄게 줄 서 있는 곳은 없었어요. 정말 모두가 맛집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10명 가까이 줄을 서 있어서 따라 서봤습니다. 어린이 주먹만한 어묵과 소시지를 갓 튀겨내 봉지에 담고 매콤달짝찌근한 소스를 뿌려주는 곳이었어요. 저희는 소시지와 어묵을 반반씩 섞어 스몰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20바트(약 780원)입니다.

     

     

    갓 튀겨진 어묵의 크기가 정말 크죠. 태국어로 번역해보니 '튀겨진 폭발 생선공'이었습니다. 소스는 달콤한 맛이었고, 어묵은 닭껍질 같은 맛! 느끼하지 않아요. 어묵을 튀긴 맛인데 폭신하며 적당히 바삭합니다! 사람이 줄 서 있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한 봉지 더 먹자고 난리.

     

     

    귀여운 문어모양의 소시지는 생각보다 식감이 푸석했고, 별 맛이 나지 않아서 저는 어묵으로만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루암쌈마켓 안 쪽에는 런치마켓이라고 하여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는 푸드코트가 있어요. 수많은 식당들이 가장자리에 위치해있고, 가운데는 테이블로 가득차있습니다.

    맛집이 많은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들이 많았지만, 태국 국수를 먹어보고 싶어 간보다가 줄을 섰어요. 역시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의사소통. 영어가 통하지 않고, 손짓도 통하지 않고, 애절한 눈빛도 통하지 않고, 어떤게 가장 맛있냐는 엄지손가락(무언의 소통)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사장님 모두 난감하던 때, 제 뒤에 있던 학생들이 기꺼이 도와주셨습니다. 신맛이 없는 국수로 추천해달라고 하여 주문했습니다.

     

    정말 태국분들은 천사셔, 정말 너무 친절해요.
    나는 한국에서 이러한 친절을 베푼적이 있던가..
    반성했어요. 

     

    저는 고기국수를 주문했고 남자친구는 제가 주문한 식당 옆집에서 덮밥을 주문했어요. 정확한 기억이 나질 않는데, 둘 다 50바트(약 1,953원) 전후 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계산 후 로티가 (40바트약 1,562원) 비싼거구나를 깨달았죠!

     

    구수한 사골국물에 면은 꼬들했고 기름기가 적은 일본라면 맛이었습니다. 국수 안에 든 살코기는 얼마나 야들야들 부드러운지 정말 최고였습니다.

    방콕 재방문의사가 있는 깨끗한 현지 시장,
    런치마켓 루암쌈마켓(Ruam Sab Market)

    먹고 난 접시는 해당 구역에 두면 직원들이 분류하여 세척장으로 가져가는 것 같았습니다. 시장이라고 하여 위생적으로 좀 걱정을 했는데, 한국보다 더 쾌적하고 깨끗했습니다. 선풍기도 달려있어서 더위걱정 없이 맛있는 한 끼를 했습니다.

    점포들이 점심시간 위주로 장사를 하고, 근처 대학생 & 회사원들로 가득합니다. 백화점과 몰에 있는 푸드코트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현지음식이 즐비합니다. 방문하시면 한 끼 식사 뿐만 아니라 의류, 잡화, 화장품, 카페, 군것질까지 다양한 볼거리에 눈과 입이 즐거워지실거에요! 정말 맛있고 저렴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방콕의 로컬을 느낀 곳이었습니다.

    방콕 여행시 꼭 가야하는 곳으로
    추천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속역 근처에서 현지 로컬시장을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댓글

뀨잉 on the 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