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발품팔아 동네 인테리어 업체에서 저렴하게 싱크대 공사 진행한 솔직 후기(한샘 원더화이트 비교)
    일상 2019. 2. 9. 16:04

    집꾸미기 어플, 이케아 등으로 셀프인테리어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셀프싱크대와 셀프욕실공사를 생각했습니다만, 비교적 간단한 도배와 장판에 비해 주방공사는 직접 타일 시공도 해야하고 수평과 기울기 등의 마감에도 신경쓸 일이 많을 것 같아 주저된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싱크대 상부장과 하부장, 수도까지 설치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검색하면서 배워가는 시간을 쓰는 것 역시 돈이라고 생각하여 셀프 시공보다는 합리적인 시공을 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집꾸미기 - 발품팔아 욕실 공사 리모델링 솔직후기



    주방 공사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마음에 드는 인터레어를 저렴하게 하고싶은 마음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저는 욜로족이 못되는 사람입니다. 또한, 주방과 욕실 공사와 함께 신발장까지 진행할 생각이라 예산이 빠듯했습니다. 주방은 북유럽인테리어, 빈티지, 카페식 등의 로망 없이 무조건 깔끔하고 깨끗함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했음에도 업체와 이야기를 진행하면 시작과 끝의 가격이 달라지더라구요. 


    분당 오래된 빌라 주방 싱크대 공사 비포앤애프터 


    3월을 앞두고 이사계획도 많으실테고 신혼집이나 오래된 집의 리모델링을 위해 욕실과 주방공사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20년 전 신도시 분당의 어느 빌라입니다. 15년 전 베란다 확장과 함께 도배와 장판을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욕실과 싱크대는 손보지 않았고 미루다 이번 기회에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의 싱크대는 20년이 넘었으나 타일 깨짐이나 곰팡이는 없었습니다. 180CM + 220CM ㄱ자형에 합판PT나무 싱크대였습니다. 이사 올 때 설치한 오른쪽의 넓은 장과 오븐 가스레인지로 인해 주방의 공간이 많이 협소했습니다.




    한샘 원더화이트 핫딜 가격 후기

    주방 공사를 마음 먹은 뒤, 자연스럽게 주방 브랜드로 눈길이 갔습니다. 한샘과 리바트 싱크대는 홈쇼핑에서도 방송을 많이 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있었고, 제공되는 사은품(냄비세트, 전기쿡탑, 아일랜드) 등도 많아 탐이 났지만 300만원 대의 가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홈쇼핑보다 11번가같은 오픈마켓에서 진행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을 발겨냈습니다.


    신발장도 함께 교체할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11번가에서 본 '키큰장이 포함된 한샘 핫딜'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한샘 원더화이트 3.4m를 178만원에 결제했습니다. 이후 3일 뒤 실측을 받았는데, 사전 결제 금액인 178만원에서 102만원이 추가되었습니다.



    한샘 브랜드 싱크대 사이즈 재는 방법

    이유인 즉슨, 인터넷에서 싱크대 사이즈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안내된 것을 보면 가로의 길이(A)에 세로길이(B)를 더한 뒤 60Cm를 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제가 본 11번가 한샘딜은 가로 60cm인 키큰장이 포함된 상품이었기에 저는 이 60cm를 제외한 옵션 3.4m로 구입했던 겁니다. 그런데 실측을 받아보니, 한샘의 경우 이미 A+B-60의 60이 제외되어 측정된 금액이라 60cm를 뺄 이유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본인이 결제한 3.4m가 아닌 4m로 업그레이드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저희 집은 수도가 벽에 붙어있는 벽수전이었는데 요즘 트랜드는 싱크대에 달린 수전이 인기이고 이 경우, 수전 내림공사가 필수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타일공사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추가금이 발생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제가 결제한 178만원에는 싱크대의 뒷선반이 포함된 가격이 아니라 뒷선반 시공을 원하는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길이 업그레이드 비용 45만 3천원

    수전 내림 공사 비용 7만 7천원

    뒷선반 및 타일 공사 47만원


    100만원이 더 추가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후 한번 더 실측을 하며 직원분과 세부 자재들을 고르며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물론, 제가 11번가에서 본 한샘 원더화이트의 경우 저렴하게 나온 상품이 맞습니다. 그러나 첫실측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발품을 팔아보기로 했습니다. 





    집근처 인테리어 싱크대 견적, 주방공사 가격

    한샘이나 리바트 모두 비슷할 것으로 판단되어 이 번에는 집 주변의 주방 시공업체를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본인의 거주지가 분당이기 때문에 넓게 성남 모란에 있는 업체까지 고려했습니다.


    A업체 (광주 싱크대 공장)

    1) 한샘 브랜드의 싱크대를 사용하며 가스레인지, 대리석 상판, 싱크볼, 후드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경우 m당 28만원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싱크대 총길이가 4m인 저희 집의 경우 상부장과 하부장을 합쳐 8m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8 X 28만원 = 224만원.


    여기에 시공비, 철거비, 수도내림 및 타일 공사 비용 추가로 대략 314만원의 견적이 됩니다.


    2) PT 상판 4M 싱크대 기준

    철거 15만원

    시공 25만원

    타일 40만원

    수도내림 10만원

    싱크대 장값 96만원

    PT상판( + 뒷선반 포함) 20만원

    후드 8만원

    수전 6만 5천원

    싱크볼 8만원

    가스레인지 18만원


    총 246만 5천원





    B업체(자체 공장은 없음, 인테리어 가게)

    중국산 대리석, 하이그로시 250만원

    국산 대리석, 하이그로시 280만원

    수도내림 8만원

    타일 공사 +a





    C업체(자체 공장은 없음, 인테리어 가게)

    브랜드 제품 없이 기본구성 주방을 의뢰했습니다.

    하이그로시가 아닌 조명에 의해 광택나는 무광 화이트 싱크대장, 인조대리석, 싱크볼&수전&가스레인지& 후드 등이 기본으로 포함되고 벽 내림 공사 비용 + 타일 깨는 공사 + 철거비까지 220만원이 듭니다.


    주방 공사 업체를 알아볼 수록 빠듯한 현금때문에 저는 되려 눈이 낮아지더라구요. 만일 주방공사만 진행할 생각이었다면 무조건 브랜드 상품에 유행하는 하이그로시로 했을 테지만, 해야할 공사(욕실과 신발장)가 많았습니다. 한샘 포함하여 총 4군데를 알아보면서, C업체 사장님이 시작과 끝이 똑같으시더라구요. 가격 장난이 없었고 신발장(40만원)을 포함해도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본인의 경우 브랜드 제품으로 의뢰하지 않았지만 사장님의 경력이 30년이고, 한자리에서 그 정도로 오래 장사하신다면 믿을 수 있다는 생각에 C업체에서 싱크대와 신발장을 포함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계약금 25만원을 선입금했고 시공후 남은 잔금 235만원 완불했습니다(총 260만원)




    싱크대의 경우 큰 공사가 아니라 주민 동의서 서명을 받는 일은 많이 없다고 하지만, 저희 단지 관리실에서는 주민 동의서 서명을 원해서 공사 전에 미리 서명을 받았습니다. 싱크대와 신발장 공사는 총 2일 걸렸습니다. 첫날주방 싱크대와 신발장 철거 및 주방타일공(4시간 소요), 둘째날싱크대와 신발장 시공(7시간 소요)을 했습니다. 기사님들이 현관부터 부엌까지 플라스틱 장판을 깔아주셔서 장판도 상하지 않았고 집도 더러워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철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싱크대 철거는 30분도 안걸렸습니다. C업체 사장님과 상담시 기존에 부엌 타일을 모두 깨기로 했었는데 저희 집 주방 벽이 석고벽이라 벽의 두께가 얇아 타일을 깰 수 없어 이 부분은 덧댐공사 밖에 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또한, 기존의 타일들이 깨진 곳도 없고 비스듬한 곳이 없기 때문에 굳이 깨지 말고 덧댐공사를 진행하자고 말씀주셨습니다.


    타일을 깨는 것이 더 깨끗할 거란 생각은 들었으나 어차피 한쪽 벽면을 덧댐으로 한다면 10만원 추가하여 공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공사 비용 10만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이후 공사하시면서 다른쪽 벽의 타일은 깨서 보수해주셨고 타일이 더 많이 들었지만 이미 약속한 거라 추가로 돈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말씀주셨습니다.


    즉, 싱크대 + 신발장 포함 250만원



    둘째날은9시부터 4시까지 7시간동안 싱크대와 신발장 설치를 했습니다. 신발장의 두꺼비집 실수가 없다면 더 빨리 끝났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싱크대를 절단하시기 때문에 집 안에 미세가루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싱크대 시공 후 내부 선반에도 미세 가루들이 가득했지만, 실리콘이 굳기 전에 청소를 하면 실리콘에 먼지가 박혀 얼룩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싱크대 내부장에 쌓인 가루들은 시공 다음날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슬라이딩 후드

    3구 쿡탑

    씽크볼 = 세제망 + 싱크망 + 입수전

    내장형 댐핑힌지

    3단 서랍장

    C채널 핸들리스 도어

    수저분리함

    1단 선반 + 행거레일

    칼꽂이

    수전 내림

    뒷선반

    몰딩

    걸레받이

    인조 대리석 상판


    +


    신발장




    기존보다 넓직한 싱크볼이었으나 코팅력이 낮아 물기가 묻으면 지저분하게 보여 아쉬웠습니다.



    수저 분리함의 경우 플라스틱과 나무 둘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나무 수저분리함의 경우 곰팡이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 플라스틱으로 결정했습니다.



    발품팔아 동네 업체에서 저렴한 싱크대 공사 진행한 솔직 후기

    만일 제가 추후 다시 한번 주방 싱크대 공사를 하게 된다면 다음을 고려할 것 같습니다.




    1. 주방 공사 업체를 알아보실 때 싱크대 내부 선반의 두께를 확인합니다.

    C업체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가장 기본으로 해도 선반이 쉽게 휘어지지 않으나 무거운 주방용품을 오랫동안 올리면 휠 수 밖에 없다고 말씀주셨습니다. 1년 또는 2년 주기로 선반의 아래위를 뒤짚기를 권장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조금 더 밀도 높은 내부 선반을 고르신다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2. 기존 싱크대 기준으로 새 싱크대의 크기와 부피를 가늠하고 기억합니다.

    의뢰하는 입장에서는 싱크대의 가로길이(저의 경우 4m)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존 싱크대의 폭과 너비를 기준으로 새로들어오는 싱크대의 크기와 부피를 미리 체크해두세요. 싱크대에는 규격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싱크대와 크기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시공된 주방을 보니 기존보다 뒷선반의 폭이 좁아서 싱크대의 규격이 작게 느껴졌고 물건 정리 할 때 생각보다 넓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공사 전에 후드배관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확인해보시고 살림에 맞는 싱크대 내부 선반의 높이를 제안하시면, 싱크대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사 전 견적서에 싱크대의 치수가 적혀있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체크를 하지 않아 선반의 높이가 조금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3. 오래된 집의 경우 주방공사시 장판도 함께 하시면 더 깔끔합니다.

    저희 집은 오래되어 싱크대 안에 보일러 조절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의 장판을 확인 못했는데 시공후 보니 장판 노출이 생기더라구요. 따라서 장판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로 사전에 견적서의 싱크대의 너비뿐만 아니라 폭까지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실리콘이 빠짐없이 되어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싱크대 시공이 끝났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었지만, 이후 살펴보니 실리콘이 덜 붙여진 곳이 있었습니다. 욕실 공사해주는 기사분께 요청하여 진행했지만 마감이 아쉬웠습니다. 작은 마감에서 깔끔함이 좌우되기 땓문에 시공 후 청소할 생각에 기사님들을 빨리 보내지 마시고 함께 꼼꼼히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5. 신발장의 경우, 두꺼비 집을 확인합니다.

    저희집은 신발장 뒤에 두꺼비 집이 있는데, 기사님이 두꺼비 집에 맞게 신발장을 잘라주셨는지도 확인하세요. 저희집의 경우 기사님께서 이 부분을 잊고 정리하시고 나가셨다가 다시 장비들고 오셔서 신발장을 해체 하셨습니다. 이러한 실수가 없었다면 둘째날 공수가 7시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끝났을 것 같습니다.




    봄을 앞두고 싱크대 공사, 욕실공사 등의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사 많이 가시는 시기가 인테리어 성수기라 그 때는 일손이 없을 정도로 바빠 평소라면 깎아줄 부분도 안깎아준다고 합니다. 뒤늦게 준비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발품팔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사님들이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만 그래도 공사 진행을 바로바로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 일처리와 마감에서 뒤늦게 답답함을 느끼실 일이 많습니다. 반차나 연차를 적극 사용하시길 권장하고, 어려울시 부모님께라도 부탁하셔서 공사가 깔끔하게 진행되었는지 실시간으로 체크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발품 많이 팔고 비교 및 확인 후 계약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공사 후 아쉬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1번이 힘들지 2번은 할만 할 것 같지만 사장님들과 의견차이가 생길 때 정말 힘듭니다. 공사는 와이프에게 맞기지 마시고 남편이 함께 신경써주셔야합니다.


    발품 많이 팔고, 사이즈 측정 꼼꼼히 하셔서
    예쁜 주방 갖으시길 바랍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과 공감하트 부탁드립니다!


    발품팔아 진행한 20평대 빌라 욕실공사 솔직후기 (한샘, 대림바스 비교)





    댓글

뀨잉 on the 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