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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여행코스 이성당 빵 종류별 솔직후기 (단팥빵 야채빵 소보루빵 쌀꽤배기 생크림단팥빵)
    일상 2019. 2. 9. 19:34

    군산 맛집 이성당 빵추천 단팥빵 야채빵


    한파특보가 내린 추운 날 1박 2일 군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각종 SNS에 군산 맛집과 군산 여행을 검색한다면 필수로 등장하는 이성당 역시 주저없이 들렀습니다. 군산 여행 중 여러가지 군것질을 먹었지만 이성당은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자주 가게 되더라구요.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 맛이 지금도 종종 생각납니다.


    이성당은 1920년대에 일본인이 '이즈모야' 라는 화과자점으로 시작된 곳이며,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인이 '이성당'으로 상호명을 바꾸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 되었습니다. 이성당 본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분히 앉아 먹기 힘들지만 바로 오른쪽 건물에 자리한 2호점(신관)은 인기빵(단팥빵, 야채빵)을 판매하지는 않으나 인테리어가 예뻐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군산 여행 코스 이성당 위치, 가격, 전화번호, 운영시간



    TEL) 063-445-2772

    매일 08:00 - 22:00 

    연중무휴(명절제외)




    SNS에서 이성당 매장 밖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사진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1박 2일의 여행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전 11시 반 쯤 이성당 매장을 지나갔는데 관광버스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우르르 이성당 본점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이성당이 군산 여행코스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성당의 긴 대열에 합류하고 싶지 않다면, 이성당 2호점(신관)에 카운터에서 매장수령 주문서를 작성하시고 여행을 하러 돌아다니세요. 오후에 방문하여 주문한 빵을 수령해가시면 됩니다. 군산 여행 시작부터 이성당에 들려서 매장 수령 주문서 작성 하시고 (옛)군산 세관, 군산 근대미술관, 군산 근대건축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군산 히로쓰가옥(일본가옥), 초원사진관 등을 들리신 후 주문하셨던 빵을 수령하신다면 시간도 아끼고 무겁지 않게 군산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인겁니다.


    저희는 군산 도착 후 바로 근대미술관을 들린터라 오후 3시반 쯤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평일이라 인스타그램에서 본 것처럼 매장 밖으로 계산줄이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먹고 싶은 빵을 고르고 줄을 섰을 때 계산대로부터 7번째 손님이었습니다만 줄은 금새 줄어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군산 여행 숙소 이성당과 1분거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다호였습니다. 이성당에서 구입한 빵을 사들고 따뜻한 온돌 위에 앉아 몸을 지지며 먹었습니다.



    이성당 단팥빵(1,300원)


    이성당에 방문하신 고객들의 쟁반에 적어도 2개 이상씩은 있는 빵이 아닐까 싶습니다. 겉으로는 매력없이 투박해보이지만, 겉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크리스피도넛처럼 설탕물이 묻혀져 있습니다. 살얼음처럼 묻어있는 설탕물에 엄지와 검지가 조금 끈적해졌습니다. 




    빵은 얇고 부드럽고, 팥고명은 달지만 물리는 단맛은 아닙니다. 팥 껍질이 씹히는 느낌은 아니고 부드러우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단팥빵보다 진한 팥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맛이고 빵 겉면의 설탕물은 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성당 야채빵(1,600원)


    이성당 야채빵은 가장 기대가 없던 빵입니다. 친구가 고를 때에도 이걸 굳이 내가 골라야하나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야채빵이라면 분명 안에 마요네즈가 들어있을테고 저는 마요네즈가 섞인 느끼한 맛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빵 냄새를 맡아보니 샐러드빵 냄새가 나기에 먹지 않아도 아는 맛인데 구매해야하나 정말 고민하던 빵입니다. 


    살짝 절여진 양배추의 양이 가장 많고 작게 갈린 고기와 당근이 섞여있습니다. 마요네즈와 후츠에 버무러져 있는데, 마요네즈의 양이 적어 담백하고 아삭한 양배추로 인해 물리지 않습니다. 



    첫 입에는 모두 저와 같은 반응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으음?... 이게 무슨 맛이지 싶어 빵 안을 들여다 보게 되는거죠. 이 빵을 먹으려고 그렇게 줄서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 수록, 씹으면 씹을수록 생각나는 맛입니다. 이성당의 야채빵은 다른 빵집에서는 흉내를 못낼 맛입니다. 군산 이성당 방문시 꼭 한 번 드셔보시거나 사가시길 권장합니다. 마요네즈의 양이 황금비율입니다. 양배추에서는 풋내가 나지 않아요. 아삭한 식감이 정말 좋아 곱씹어 먹게 됩니다. 단팥빵처럼 빵의 두께는 얇고 속은 많아 좋았습니다.


    물리지 않는 맛에 이성당 야채빵에 중독된 친구는 여행 중에 이성당을 몇번이나 들러 야채빵만 먹을 정도였습니다. 여행 마지막날에는 단팥빵과 야채빵을 6개씩 골랐구요. 가족들은 이성당 야채빵을 드시고는 충장로에서 먹던 고로케맛이랑 똑같다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이 야채빵을 튀기면 맛이 똑같을거라고 말씀하시며 1일 2야채빵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단팥빵을 더 좋아하셨지만, 동생과 엄마는 야채빵을 선호했습니다. 절여졌으나 짠 맛 없는 양배추가 아삭하게 씹히는데 지금도 야채빵의 식감이 무척 맛있던게 생각이 날 정도입니다. 




    이성당 소보로빵(1,000원)


    땅콩의 맛이 나는 소보로빵은 다른 빵집의 소보로빵과 큰 차이점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소보로 등껍질은 땅콩 맛이 나서 고소하니 맛있었지만 빵 자체는 뻑뻑한 편이라 먹다보니 목이 절로 말랐습니다. 단팥빵과 야채빵의 빵과는 전혀 달라서 재구매 의사가 없습니다.




    생크림앙금빵(1,800원)


    제 앞사람은 단팥빵만 20개 골랐지만 저는 SNS 추천과 상관없이 제가 먹고 싶은 것을 고릅니다. 생크림과 단팥이 함께 들어있는 것 치고 그 모습이 너무 투박하여 쉽게 지나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인시대나 미스터선샤인에서 볼 법한 투박한 비주얼이죠. 도저히 생크림이 들어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제 걱정과 다르게 빵을 반으로 가르면 생크림이 넘쳐납니다. 이성당의 빵들은 빵의 두께는 얇지만 그 안의 속이 정말 알찹니다. 생크림앙금빵 맛은 녹은 붕어싸만코 맛이랑 비슷합니다. 빵은 얇지만 야채빵과 단팥빵에 비해 질긴 편이에요. 생크림이 부드럽다보니 상대적으로 단팥과 빵이 더 잘 느껴집니다. 생크림은 입 안에서 겉도는 맛이 아니라 일반적인 케이크의 크림보다 더 맛있고 프레쉬했습니다.




    이성당 쌀꽈배기(1.300원)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의 쌀꽈배기는 소보루빵처럼 이성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은 아니라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여행중에 당이 많이 떨어졌는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 둘째날 이성당 모닝세트를 먹고 이성당 2호점(신관)에 들려 단팥빵6개와 야채빵6개가 들어있는 두상자를 예약하고 여행을 했습니다. 접수를 받아주신 직원분은 "이정도 사는거면 지금 본점에서 사지, 예약 안해도 될 것 같은데?"라고 하셨지만 둘째날에는 짐을 들고 여행을 해야했기 때문에 이성당 빵까지 들기에는 무리여서 미리 주문했습니다.


    오후에 찾으러 오라는 말을 듣고 동선에 맞춰서 여행을 하다가 저희가 가장 편한 오후에 방문하여 수령했습니다. 줄을 기다리지 않아 좋고, 무겁게 여행하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매장수령할 때 3일 전 예약을 해야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군산 여행 시작 하자마자 2호점카운터에서 예약 하시거나, 전화 예약하신 후 오후에 매장수령하시면 기다림 없이 편하게 군산여행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서 택배 주문(TEL: 063-445-2772)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삭아삭하고 담백한 야채빵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맛있는 빵

    달콤한데 질리지 않는 단팥빵은 흔한 팥빵보다 고급스러워서 추천하고픈 빵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에도 입점된 이성당은 군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집은 아니지만, 모든 맛집은 줄서서 먹는 맛인 것 같습니다. 기대심리 때문에 본점에서 먹는 맛은 또 다르더라구요. 기본적인 빵류를 판매하는 본관과 다르게 신관은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에 아기자기하게 예쁜 빵들이 많습니다. 신관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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